태산뉴스 이동욱 기자 | “멀리 떨어진 마음에도 온기를 전합니다”
경북 영양군을 휩쓴 대규모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움직임이 하남에서 시작됐다.
하남시를 기반으로 이웃과 지역사회의 안정에 기여한 하남시민생안정후원회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806만원을 23일 하남시를 통해 영양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단체 내부 이사님들과 회원들, 그리고 후원회 산하기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하남시니어클럽, LH행복꿈터미사강변지역아동센터, 하남시다함께돌봄센터(미사노인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의 직원들이 마음을 모았다.
한상영 회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영양군 주민들께 하남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아파하고 돕는 마음만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신속하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후원회와 하남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연대가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했다.
하남시민생안정후원회는 2009년 설립 이후, 지역 내 위기 가정,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돌봄 활동을 실천해왔다. 단체는 언제나 “시민의 안전과 생계에 희망을 더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팎의 위기 상황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영양군 산불 피해 지원 역시 단순한 기부를 넘어, “어디에 있든 이웃의 아픔에 함께한다”는 연대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 있는 나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