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내년에 반도체 특화 대도시의 완성도 높이는 데 주력”

14일 시정연설서 밝혀…2026년도 예산안 5.57% 늘어난 3조 5,174억 원 편성

 

태산뉴스 이지율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4일 ‘용인특례시의회 제297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시는 반도체 특화 대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교통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계속 전개”하겠다고 2026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우리시는 내년에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광역시급 대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며 “시민의 삶이 계속 나아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이 시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재원 배분과 세출 재구조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 있는 재정 운용”을 목표로 2025년 본예산 대비 1,856억 원(5.57%) 증액한 3조 5,174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 복지 예산 1,149억 원(9.3%) 증가

 

부문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복지 예산의 경우 2025년보다 1,149억 원(9.3%) 늘린 1조 3,399억 원을 편성했는데 생활 공감형 복지서비스사업과 다양한 노인 돌봄 인프라 사업,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사업 등에 중점을 두었다.

 

교통과 물류 예산은 5,261억 원을 책정했는데, 보개원삼로를 완성하는 등 지역의 병목구간을 신속히 개통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유지보수에 초점을 맞췄다.

 

문화예술·관광·체육 예산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과 안착, 생활체육 활성화 지원 확대, 문화예술 도시 사업 추진 등에 주안점을 두어 5.1% 증가한 1,143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시정운영과 관련해서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용인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는 이를 위해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에 주력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제품 국산화와 조기 상용화를 돕고,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반도체고등학교를 2027년 3월 개교한 뒤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민원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이주민과 이주기업에 대해 신속하고 원활한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적기 가동을 위해 도로망 확충 등 기반시설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반도체선’(동탄-부발) 신설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강선 연장과 함께 대안 노선인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민자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그래서 둘 중 하나는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1기 팹(Fab)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해선 공공기여 사업에도 신경을 써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설립, 체육공원 조성 등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산단 배후도시와 플랫폼시티 조성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동읍 공공주택지구 조성과 관련해 하이테크형 주거지를 확보하고, 교육·문화·체육 등의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질 수 있도록 미리부터 챙기겠다”면서 “플랫폼시티 특별계획구역에는 교통 허브, 호텔·컨벤션 시설 건립을 통한 MICE 산업 토대를 닦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고 보고 그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민 출퇴근 편의성 올리는 일에도 주력

 

이상일 시장은 기존 시가지의 철도망 연결과 시민들의 편안한 출퇴근 여건 조성도 강조했다.

 

그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동백신봉선’과 ‘용인경전철광교연장’이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될 수 있도록 계속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분당선 연장’(기흥역~오산대역)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 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규모 택지나 시경계 지역은 노선을 신설하고, 배차시간 조정과 좌석예약제를 확대하여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겠다”면서 “마평동과 모현읍 등 교통취약지역은 수요응답형 버스를 신규 운영하고, 지능형교통체계(ITS) 고도화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여 교통혼잡 해소와 시민들의 출·퇴근시간 단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 수지중앙공원 등 3개구에 대표공원 조성

 

지역별 대표공원 조성과 맨발길 확충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수지구 신봉·성복동 일원에 조성 예정인 수지중앙공원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착공할 예정으로 27년 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기흥호수공원은 수변산책로 개설과 하상 정비를 통하여 시민 여가활동공간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이동저수지는 둘레길 하상과 수변산책로를 정비하고, 문화와 힐링이 어우러지는 처인구 대표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맨발길은 올해 연말까지 60곳이 되는데, 내년에도 필요한 공간을 확보해 계속 조성하겠다고 했다.

 

품격 높은 도시를 위해 문화·예술·체육 부문에 지속해서 공을 들이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가칭)를 K리그2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마케팅도 잘해서 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의 날’ 정례화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시립박물관 유물조사 등을 통해 문화 기반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건 신부 석상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수준 높은 대형 공연이 가능하게 된 포은아트홀 외부광장엔 스마트 관광도시 거점사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대형 미디어 외벽 조명과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시민 참여형 미디어아트 공간을 만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투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시는 학교 복합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여 수영장과 체육관을 갖춘 생활밀착형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데, 내년 초 용천초 학교복합시설이 준공되면 시가 수영장 운영을 맡아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는 것이다.

 

23개월간 중단됐던 옛 기흥중학교 부지 내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은 내년 12월 준공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 주거 점프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의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지원하고, LH, GH와 협력하여 청년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키로 했다.

 

◆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 2026년 시행 추진

 

이 시장은 복지 부문에선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도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보훈명예수당 대상자를 확대하여 국가유공자에 대한 적극적 예우를 실현하고, 고령 어르신 동행 서비스를 지속 추진하여 노인 돌봄을 강화”하겠다며 “AI와 함께하는 영유아 놀이터 조성으로 단순 돌봄이 아닌 학습권까지 다각적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민선7기 때 하나도 없던 골목형상점가를 지금까지 17곳 지정했다”며 “내년에도 지정 확대를 통해 골목 상권의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는 이에 더해 내년에 상권활성화센터를 출범해 소상공인과 상권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역북지구, 구갈상점가, 수지구청 상권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인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 시장은 살고 싶은 농촌을 위해 “내년에 용인 한우숯불구이 축제를 처음 개최해 용인 한우의 품질과 우수성을 알리고, 우수 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체류형 관광 휴양단지 팜앤포레스트는 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반도체 생산에 맞춰 1단계 사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교통망 구축 등 큰 진전 이뤄

 

이상일 시장은 이날 “시의 여러 곳 모습이 바뀌는 등 우리 용인특례시는 발전과 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말로 그간의 성과를 압축해 설명했다.

 

단일도시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과 관련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보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선 지난 2월 1기 팹을 착공하여 27년 상반기에 1단계 클린룸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플랫폼시티 사업은 지난 3월 1-2공구를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17만㎡ 규모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최근 분양이 완료됐다. 이곳엔 도쿄일렉트론코리아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

 

이 시장은 “올해 8월, 경강선 연장 대안 노선인 ‘중부권광역급행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에 들어갔다. 용인 처인구에서 서울 잠실과 수도권, 그리고 청주 공항 등 충청권까지 연결하는 핵심 철도망 구축사업이 검토에 들어간 것”이라며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와 화성~용인~안성을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는 얼마 전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고, 남용인IC는 올 연말 개통된다”며 “영동고속도로 동백IC도 지난해 말 국토부 승인을 받아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2028년 말이면 개통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이에 맞춰 지방도 318호선을 4차로로 확장해 임시 개통하고, 내년에 6차로 확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교육 분야 예산 투자 경기도 1위

 

이 시장은 “교육 분야 예산 투자는 경기도 1위이며, 학교 앞 승하차 베이 설치 등 학생들의 통학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말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투자 노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취임 후 총 39회에 걸쳐 191개 초중고교 학교장과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고, 91차례나 학교 현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면서 교육환경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외적으로 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이 시장은 “올해 안동·괴산·울릉·화순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스페인 세비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 부문도 업그레이드해 시의 위상과 품격을 높였다.

 

이 시장은 “시 공식캐릭터 조아용을 중심으로 한 전국 최초 캐릭터 축제인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15개 도시가 참여하고, 29개 캐릭터가 함께 했다”며 “(제2회) 대학연극제는 올해 79개 대학팀이 참여하여 대학 최대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시는 용인FC 프로축구단의 창단을 선언하고, 내년 K리그2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용인특례시 소속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용인특례시 마크를 달고 날아올라 올해 국제대회 7차례 우승,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일궈냈고, SERI PAK WITH 용인과 기흥국민체육센터도 개관하는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에도 힘써 시민들이 보다 좋은 시설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체육 부문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시는 인구정책과 관련해 출산과 임신 지원은 물론이고 아동과 교육 정책, 청년 자립지원과 노인을 위한 정책 등을 생애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인구정책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