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광복 80주년, 문화로 기억하고 예술로 잇다

경기도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실학박물관・전곡선사박물관 등, 가족 단위 참여형 전시・프로그램 다채롭게 열려

 

태산뉴스 김준수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도민과 함께 광복의 정신을 문화로 기억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예술로 연결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 전시,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광복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감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현장형 콘텐츠 중심의 문화사업이다.

 

2025년, 대한민국은 광복 80주년을 맞는다. 8·15 해방은 단순한 독립을 넘어, 국민이 역사의 주체로 나아가는 전환점이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향한 출발선이었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 속 문화강국으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그 뿌리와 정신을 다시 새롭게 마주해야 할 시점에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 기념 사업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문화로 되새기고, 예술을 통해 미래 세대에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공연・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 경기도박물관, 광복 80주년 특별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과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역사인물 중심의 3부작 시리즈로 계획된 ‘광복80-합合’을 통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변곡점을 함께했던 동농 김가진, 몽양(夢陽) 여운형, 위창 오세창 3인의 사상과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8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광복 80-합合’ 특별전 두 번째 전시인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 을 만나볼 수 있다. 몽양 여운형의 일생과 활동에 영상을 많이 추가하여 소개는 전시로, 여운형에 대해 잘 모르거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읽기 편한 짧은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여운형 관련 교육 체험 프로그램, 연극, 도올 김용옥 특강 등이 마련되며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 실학박물관, 판소리・체험이 어우러진 광복 80주년 특별행사 진행

실학박물관에서는 지난 8월 8일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실학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어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다산정원에서 특별행사 ‘광복열전’을 열고 창작판소리 공연을 선보인다. 20일에는 ‘안중근’(민족예술창작원-마당판), 21일에는 ‘백범 김구’(광대 임진택, 명창 왕기철·왕기석) 공연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로비 체험부스에서는 주말 상설체험 ‘실하게 놀자’와 연계한 ‘광복 우드 마그넷’ 제작 체험을 운영하여, 참가자들이 광복의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전곡선사박물관, 예술과 시민참여로 잇는 광복 80주년 특별 프로그램 ‘불씨에서 빛으로’

전곡선사박물관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 프로그램 **'불씨에서 빛으로 : 우리가 그리는 나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대안 미술학교 학생과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가 함께 제작한 대형 그래피티 작품 ‘시간의 집’을 비롯해,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형 벽화 ‘우리가 새기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태극기 파우치 만들기 체험 ‘다시 그리는 그날의 태극기’, 그리고 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의 강연과 영화 ‘암살’, ‘밀정’ 상영으로 구성된다. 예술과 시민참여를 결합해 선사시대부터 광복,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역사·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AR·NFC로 즐기는 광복 80주년 체험형 전시 ‘태극단의 비밀 편지를 찾아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어린이 체험형 전시 ‘태극단의 비밀 편지를 찾아라’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1943년 소년 비밀결사단 ‘태극단’의 실제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해, 참가자가 박물관 곳곳을 탐험하며 편지 조각을 찾고 비밀 암호를 완성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AR·NFC 등 디지털 기술과 ‘리얼월드’ 앱을 활용해 몰입형 체험을 제공하며, 태극단 소개 패널과 독립운동가에게 보내는 손 편지 쓰기 코너도 마련됐다. 모든 임무를 마친 어린이에게는 ‘태극단 명예 단원’ 임명장과 기념품이 수여되며, 전시 기간 동안 상시 자율 참여가 가능하다.

 

■ 경기도청사 특별전시 ‘대한독립’ 등 진행

8월 15일까지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대한독립’ 특별전시를 통해 세대 간 느끼는 광복에 대한 의미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경기도청사 외벽에 독립운동가 80인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그들이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현재적 인물임을 표현한 미디어아트쇼가 상영된다.

 

이 외에도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행사 ‘빛으로 기억하는 광복-Reboot 815’가 15일, 16일 양일간 시흥 거북섬에서 진행된다. K-콘텐츠 페스티벌, 드론쇼, 미디어아트 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공연,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광복의 가치를 함께 기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